침침한 눈
부족한 잠 탓이라
지레 짐작했다
여권사진 찍다
백내장 의심된다는 사진사
설마하며 찾은 병원
수술하라는 의사
머리카락 천지다
까탈 부리는 가족 섭섭했었다
그때는
안 보였다
겁나던 수술하고 나니
먼지 머리카락 간판 글씨
훤히 보여 좋은데
주름살 기미 투성
거울 속 초라한 노인
암만 봐도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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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우 최정숙(云又 崔貞淑) 시인 약력>
* 시낭송가, 시낭송지도자.
* 2009년 《문예사조》 시 등단.
* 보령시낭송가협회 대표, 한국전통시낭송가협회 회원,
* 한국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