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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지난 6일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 "기존 정치권 믿을 수 없어"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11-09 07:06:09
  • 수정 2020-09-11 17: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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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어도 원내정당, 바람은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제3정당이 목표”
소상공인당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 기념사진 (사진 = 소상공인당 창당 추진위)
소상공인당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 기념사진. (사진 = 소상공인당 창당 추진위)

전국 소상공인들이 정치에 참여하기 위한 중앙당을 창당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소상공인당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창당준비위 위원장에는 강계명 서울지하도상가연합회장이 선출됐다. 강 위원장은 “적어도 원내정당, 바람은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제3정당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계명 창당 추진위원장은 “소상공인 당 창당 추진은 기존 정치권에서 내몰려 어쩔 수 없이 자구책으로 소상공인 당 창당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창당 배경은 기존 정치권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세력이 있는데 노동자 계층 위하는 정당도 있고 또 부자 계층 원하는 정당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소상공인 같은) 제일 많은 대한민국의 허리에 해당하는 정당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올해 초 신년하례 때 여야 5당 대표 모두가 목숨 걸고 소상공인 기본법 국회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아무도 목숨 건 사람이 없었고 소상공인을 돌봐주는 정치인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은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수십 년 간을 이렇게 반복해 왔다”며 “이번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자구책으로 소상공인 당 창당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소상공인 당 창당 3대 목표는 ▲700만 소상공인 민생 회복 ▲소상공인 중산층 복원 ▲취약계층 소상공인 최저소득보장제도 확립이다”며 “어제 200명이상이 참여하는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잘 끝냈으니 12월 중 각각 1000명 이상의 당원들로 구성되는 5개 시·도당 창당을 마무리하고 곧 소상공인 당 창당을 마무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강 위원장은 “정당 창당에 필요한 5개 시·도당 창당에 필요한 약 5000명은 이미 확보돼 있고 현재 이들에 대한 서명 작업이 준비 중이다”며 “12월 중 마무리 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창당한 뒤 기존 정당과의 연대로 모색하고 있다. 현재 소상공인에게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당은 평화당이다.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조배숙 평화당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훌륭한 분들이 지역에 출마하든, 비례로 출마하든 당당하게 국회에 입성해서 스스로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만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다음 달 정식 창당을 할 계획이다. 정동영 대표는 연합회가 ‘소상공인당’이란 이름으로 창당할 경우 평화당과 당 대 당 통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불만이 많은 소상공인을 끌어안으면서 내년 총선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구상이다.

그러나 소상공인연합회는 정관에 따라 정치참여가 금지돼 있다. 정관을 변경·삭제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론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다. 연합회 측은 연합회와 별개로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관에 문제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연합회는 정치활동을 매끄럽고 잡음없이 하기 위해 중기벤처부에 관련 정관 삭제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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