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데르트바서가 머물던 그 곳
녹색의 지붕으로 된 집
창문 너머로 아련히 보이는 녹음의 향기
버려진 포장지, 알록달록한 천 조각
나무판과 수만 개의 유선형 이야기벽돌로 만들어졌어요
 
당신을 위한 창문에는
꽃과 아름다운 지구와
구름의 모양을 닮은 그림을 넣었어요
 
네모로 된
창문을 열어젖히면
마음 어느 한구석이 편해져요
마음이 따뜻한 당신과
무수히 많은
반짝이는 창문을 함께 바라보아요
동화 속의 집, 생명의 집이어요
훈데르트바서의 집
그 집에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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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시인 약력]
서울 출생. 본명 김주희. 국민대 문예창작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14년『문학과 창작』 등단 시집 『돌멩이 속 봄잔치』. 논문 『노래하는 벽』 외14편. 인천 용일초등학교 교감 역임. 교육과학기술부장관표창. 홍조근정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