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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잔등 -시인 송태한
  • 시인 송태한
  • 등록 2019-11-06 07:41:07
  • 수정 2019-11-06 0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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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가장자리엔
하늘이 낮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하루하루 땀내 얼룩진
대낮에는 구름 쉬다 가고

어느 틈에 뛰쳐나온 별과 달
해 지면 도르르 구르고
노을 붉은 막 내릴 때마다
무대 등장인물 바뀌는 곳
내 마음 귀퉁이엔
해변이 맞닿아 있습니다
갯벌 머드팩 즐기는 게와 햇살
밀려오는 모래 거품이
시간의 잔등 긁어주는 곳

어질어질한 마음 속 한복판 보다
산들바람 빈둥대는 하루의 뒤꼍에
내 눈길 내내 기웃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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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한 시인 약력]
서울에서 출생하여 시집 『퍼즐 맞추기』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우레를 찾다』, 『2인 시집』등의 시집이 있다. 현대시회 회원, 한국문협 문인저작권옹호위원, 국제PEN 한국본부 회원이며 연암문학예술상, 한국문학신문 기성문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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