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창립 50주년 맞아 '상생'과 '사회적 책임'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창립 50주년 맞아 '상생'과 '사회적 책임' 강조
  • 최원영 기자
  • 승인 2019.11.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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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던진 화두다. 이 부회장은 1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실물 대신에 대형 스크린을 통한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50년은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며 "앞으로 50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1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초일류 100년 기업의 역사를 쓰자고 다짐하며, 화이팅을 힘차게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1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초일류 100년 기업의 역사를 쓰자고 다짐하며, 화이팅을 힘차게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지난 2014년 5월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100년 기업’을 향한 삼성전자의 화두로 ‘기술혁신’과 ‘상생’을 제시했다. 삼성의 기술 혁신이 세계 최고를 넘어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올들어 네 번째 일본으로 출국했다. 부회장은 2일 도쿄에서 열리는 ‘2019 럭비월드컵 폐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폐막식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한다.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이날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직원 36명, 자본금 3억3000만원으로 시작한 삼성전자는 50년간 메모리 반도체·스마트폰·TV 등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글로벌 15위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244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마냥 좋지 많은 않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조7778억원으로 1년 전의 절반 수준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 창립 50주년 행사를 조촐히 치렀다. 행사는 이 부회장 대신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이 주재했다. 임직원도 4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사내 행사로 치러졌다.

삼성전자는 30주년부터 매 10년마다 기업 청사진을 내놓은 게 비하면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1999년, 30주년 행사에서는 매출 100조원, IT업계 글로벌 3위 진입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또 2009년 40주년 행사에선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0년 주기로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미래 목표를 내놓던 삼성전자가 올해 50주년에서는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상생과 사회적 책임을 내세웠다.

이날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삼성전자가 이룩한 성과를 기념하고, ‘초일류 100년 기업’ 역사를 쓰기 위해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김 부회장은 초일류 100년 기업 달성을 위한 세 가지 실천사항으로 도전과 고객지향, 상생을 꼽았다.

그는 "미래는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 몰려올 것이므로 끊임없는 학습과 과감한 도전, 혁신으로 초일류 기술 중심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 생태계를 이해하고, 진화하는 시장과 잠재된 수요를 발굴해 철저히 고객을 지향하는 기업으로 변화하자"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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