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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넝쿨을 자르다 -시인 임명자
  • 시인 임명자
  • 등록 2019-10-16 04:57:54
  • 수정 2019-10-23 0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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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진 산길 내려오며
상수리나무 휘감는
칡넝쿨을 자른다

한 여름 견디고
뿌리 깊게 내렸으니
그만하면 되었다고

누렇게 뜬
상수리나무 도닥이며
이젠 괜찮다고

툭!
덩굴 끊어지는 소리
가을, 한 계절이 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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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자 시인 약력]
전남 나주 출생. 2005년 <문학예술> 신인상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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