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죄악같이
전과범의 신원조회 기록 같은
부피도 무게도 없는
무서움과 불길의 징조 같은 그 놈
늘 상 빛의 반대편에서
귀찮으리 만치 밀착돼
행동들을 철저히 감시당하고 있다.
내 사생활이 침해당해
법에게 여러 번 호소도 해봤건만
구인과 집행을 따로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우리들의 한계
눈을 감고 그 놈 갔느냐 물으니
제 놈이 거기 있어
이 놈도 여기 있노란다.
신이 보낸 내 행동의 염탄꾼
그대가 보기 싫어
어둠 속 몸을 숨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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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덕시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1972 <풀과별> 추천, 대한불교문민협회 부산경남지회
장, 문학인의 사랑방 고문, *대한불교문인 협회 시조 대상.
(시집) “자벌레”, “삶의 변증법”, “지리산 겨울 구상나무(시조집)” 등.
현) 한다사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