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부드러운 햇살 한 가닥에도
정금가루 한 말이 후두둑 떨어진다
가을이면
살랑이는 바람 한 자락에도
라르고 안단테 음률이 스르르 흐른다
분홍에 진분홍 나란한 코스모스길
가을의 길이가 십리 백리도 아니 되어
안타까운 조바심에 애가 타는데
긴 머리 찰랑이며 콧노래 흥얼이는 소녀
나는 몰라요,
햇살 바람에 발걸음이 깃털처럼 가비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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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희 시인 약력]
2016년 <한국시학> 신인상 등단. 경기시인협회 회원. <셋>동인.
시집; <하룻강아지의 꿈>.
이 기사에 8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깃털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살아가라고 속삭이는것 같네요. 요즘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나 봅니다.
언어로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 잘 감상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같은 시에요, 멋져요!
서정적이며 아름다운 작가님의 모든 시를 좋아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시네요^♡^
당신의 아름다운 시가 음악이 되어 제 마음에 들어오네요~ 오늘 긴머리 소녀, 한들한들 코스모스된 듯 걷고 싶네요~
어릴적 고향 코스모스길이 생각납니다.
오늘 사랑하는 가족과 코스모스길을 걷고 싶네요.
가을에 어울리는 시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