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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조사 2시간 30분, 조서열람 11시간’
  • 박철진 기자
  • 등록 2019-10-07 06:50:39
  • 수정 2019-10-07 06: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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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검찰 조사 15시간 중 실제조사는 2시간 30분

‘실제조사 2시간 30분, 조서열람 11시간’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의 검찰조사 얘기다. 정 교수는 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15시간 동안 두 번째 조사를 받았지만 실제 조사시간은 2시30분에 그쳤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를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15시간가량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정 교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 동안 첫 조서를 열람했다. 2차 조사는 오후 4시부터 2시간 반가량만 진행됐고, 1시간가량 저녁식사를 한 뒤 귀가 시간까지 2차차 조사에 대한 조서 열람을 했다. 11시간 동안 조서 열람을 하면서 조사 시간은 1차 조사(약 5시간)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정 교수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등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이번 주에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나 정 교수의 진술전략에 따라 조사가 길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검찰은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정 교수가 조 장관에게 차명폰으로 전화를 걸어 “내가 긴급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이던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씨(37)는 검찰에서 청문회 당일 정 교수의 노트북을 들고 서울 여의도의 호텔로 갔고, 그 자리에서 정 교수가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에 다른 사람 명의의 유심칩을 끼운 뒤 조 장관과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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