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고운 이른 아침
고요한 거실에 퍼진 블랙커피 향은
아직, 잠이 덜 깬 내 세포를 일시에 깨웠고
해 묵은 마음의 찌꺼기도 녹이는 듯
유달리
기분 상큼한 오늘은 예감 좋은 하루여라
오늘은 굳이 외출도 말고
조그만 무색 크리스털 화병을 꺼내
안개꽃도 아닌 장미꽃도 아닌
내 마음 한 송이 꽂으리라 생각하니
하하하 웃음부터 절로 피어나
“하하하”꽃을 꽂고 있는 아침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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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혜 시인 약력]
*월간<문학공간> 신인상, 조병화시인 추천 등단(1996년) *시집 <비밀한 고독>
*월간<문학공간> 본상 *세계문화예술 대상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작가상 *경기도문학상 본상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문화예술연대 부이사장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상임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