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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시인 주광일
  • 시인 주광일
  • 등록 2019-09-20 05:14:26
  • 수정 2019-10-23 07: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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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먼 산에 올라가
반나절 혼자 서성거리다가
또 반나절 혼자 머뭇거리다가
밀려드는 어둠과 함께
소리없이 내리는 가을비를 만나면
그대는 알게되리라
아무 생각 없이 떠돌던
이름 없는 사내의 외로웠던 한 평생을
오랜 방랑이 끝나갈 무렵의
허전함과
후련함을
그때 그대는 비로소
모든 소멸되는 것들을
용서할 수 있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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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 약력]
국제pen한국본부회원. 변호사(한국, 미국워싱턴dc).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역임. 시집; <저녁노을 속의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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