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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새 사령탑에 정호영 LG화학 사장 선임
  • 이재희 기자
  • 등록 2019-09-17 06:09:15
  • 수정 2019-09-17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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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새 사령탑에 정호영 LG화학 사장(사진)이 선임됐다. 또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CHO)에 LG디스플레이 HR그룹장인 송상호 상무가,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에 ㈜LG 재경팀장 및 서브원 CFO 등을 지낸 차동석 전무가 오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새 CEO에 정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8년간 LG디스플레이를 이끌었던 한상범 부회장은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가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CEO 교체가 이뤄졌다. 정 사장은 17일부터 집행임원으로 업무를 시작하며, 내년 3월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LG그룹은 통상 11월 말∼12월 초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8년 동안 LG디스플레이를 이끌었던 한 부회장은 내년 3월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한 부회장은 8년 동안 LG디스플레이 수장으로서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개척해 LG디스플레이 발전에 기여한 성과는 크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신임 대표인 정 사장은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 CFO를 두루 지낸 인물이다.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CFO로 재직하며 사업전략을 책임진 경험도 있어 내부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6년부터 LG화학 CFO를 지낸 정 사장은 지난해 LG화학이 신학철 당시 3M 수석부회장을 첫 외부 인사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뒤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을 겸임해 왔다. 정 사장은 17일부터 집행임원으로서 LG디스플레이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 뒤 내년 3월 주주총회 및 이사회 등을 통해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해 2019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단 6명 중 5명을 유임시키며 조직 안정을 우선 꾀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올해 2020년도 정기 임원 인사부터는 본격적인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은 구 대표가 변화를 위한 토대를 다지는 과정이었다면 올해 인사부터는 실제 구 대표가 그리는 LG그룹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인사 폭이 클 수 있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미래 먹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및 상무급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 활발한 외부 인사 영입 등을 통해 변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LG화학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CHO 조직 산하에 조직문화·리더십 개발 담장 조직을 신설하고, 새 조직 수장으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싱가포르 지사에서 인사 업무를 맡아온 권혜진 상무를 영입했다. 또 ㈜LG에는 자동차부품팀을 신설해 팀장으로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56)을 영입했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담당하는 경영전략팀장(사장)으로 홍범식 전 베인앤컴퍼니 코리아 대표(50)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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