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지원 의원, 조국 딸 동양대 총장상 "입수경위 밝힐 수 없다"
  • 이경민 기자
  • 등록 2019-09-09 05:33:58
  • 수정 2019-09-09 05:37:56

기사수정
  • 조국 후보자 아내 정경심 교수 총장장 원본 검찰제출 거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동양대 총장상을 휴대폰으로 공개한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8일 사진 입수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조국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을 보도진에게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조국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을 보도진에게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 후보자나 따님, 검찰에서 압색해 가지고 있는 사진을 저도 가지고 있다. 진위 문제가 제기되고 야당에서 공개를 요구하는바 공개 용의는?’이라고 질문했다”라며 “사진자료의 입수경위를 묻지만 후보자나 따님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입수경위는 의정활동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확실하게 밝힌다”고 강조하며 “추석 목포지역구 활동 중으로, 전화·문자등 답신 못함을 이해 바란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박 의원이 공개한 동양대 표창장 컬러 사진을 확보했다. 하지만 표창장 원본은 조 후보자 측이 거부해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청문화가 끝난 뒤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 측에 표창장을 찍은 사진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8일 컬러 사진을 받았다. 하지만 표창장 원본에 대해선 정 교수 측으로부터 “원본을 찾을 수 없어 제출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압수수색에서 흑백으로 된 표창장 사본만을 확보했다. 조 후보자 딸 조모씨의 2015학년도 부산대 의전원 입시 당시 학교 측이 표창장 사본 제출만 제출받았기 때문이다. 부산대 의전원 모집요강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원자들에게 수상 및 표창 실적의 경우 서류의 원본을 제시한 후 사본을 첨부하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수사 착수 이후 조 후보자나 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지 않았기 때문에, 표창장 관련해서는 부산대에서 압수한 사본만을 확보 중이었다.
그러나 6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박 의원이 자신의 휴대폰에 있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컬러 사진을 공개해 검찰이 자료를 유출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함께 검찰은 조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로부터 압수한 PC에서 ‘총장 직인’ 이미지 파일이 저장돼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6일 정 교수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교수는 자신의 딸이 동양대 총장이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은 것처럼 문서를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정 교수는 총장 직인 파일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는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들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