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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뜰 -시인 이노미
  • 시인 이노미
  • 등록 2019-09-06 05:41:34
  • 수정 2019-10-23 0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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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조팝나무가
우리를 반겨 둥글게 둥글게
하얀 등불을 달았다
태풍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전신을 다해 불을 켜고 있다

우리가 마른내의
목월생가 뜰에서
온 몸으로 환한 등불을  밝혀
‘윤사월’과 ‘나그네’를
줄줄이 외우고 낭송하는 동안
목월생가의 꼬리조팝나무 꽃은
내내 등불을 켜고 있었다

친구야, 맺힌 가슴을 닫아도
아직은 지척이어서 뜨겁다
이 봄날 마른내의 등불이 꺼저도
봄이 오는 날이면 다시 불을 밝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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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미 :  2008년『문학예술』시 부문 신인상. 한국문협. 경북문협회원.
          대구경북문학예술가협회부회장. 행단문학동인. 경주문협상수상.
          물레방아동인. 경주문협 편집위원. (직전)사무국장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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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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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6 08:46:06

    여고 친구네
    반갑다
    시를 쓰는 마음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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