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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 압수수색
  • 박철진 기자
  • 등록 2019-08-30 06:19:59
  • 수정 2019-08-30 06: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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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특혜 장학금 의혹 등과 관련해 29일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부산시청 7층 오 시장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부산지역 의료기관장 임명 관련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부산시청 재정혁신담당관실과 부산의료원 원장실 등을 압수수색해 노 원장 임명 당시 심사위원회 회의록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지난 26일 오 시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발부받아 이튿날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 시장의 일정 등 문제로 압수수색을 중단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오 시장은 현재 2030엑스포 유치 활동 등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이다.

검찰은 노 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던 조 후보자 딸 조모씨에게 6학기 연속 교수 재량 장학금을 지급한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어겼는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원장은 출국 금지된 상태다.

노 원장은 강대환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로 선임되는 과정에 자신이 ‘일역(一役)’을 담당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의 존재는 지난 27일 부산의료원장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언론에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인사청문회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일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의 부채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조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를 강력히 비판한 데 대해선 “검찰 수사 내용은 제가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오 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립의료원 원장 임명과정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조모씨는 이날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출국금지 사실이 확인돼 제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공항 상주기관들에 따르면 모 항공사 직원인 조씨는 이날 오전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출국하려다 출입국사무소 측에 의해 제지당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씨가 출국 금지된 것은 맞지만, 도피가 아니라 항공사 직원이어서 일하기 위해 출국하려다 금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씨도 자신이 출국금지 당한 것을 모르고 비행기를 타려다가 제지당하고 나서야 출국금지 사실을 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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