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검찰 조국 후보자 딸 관련, 서울대 환경대학원 등 동시다발 압수수색
  • 박철진 기자
  • 등록 2019-08-27 10:11:30
  • 수정 2019-08-27 12:08:45

기사수정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서울대와 부산대·고려대 등지를 동시다발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의료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논문 작성과 입학, 장학금 수여 관련 기록들을 확보 중이다. 하지만 검찰이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를 통해 밝힐지는 두고볼 일이다. 청문회 통과를 위한 면피용 검찰수사가  아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7일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서울대 환경대학원 행정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조씨와 관련된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 후 2회 연속 전액 장학금(802만원)을 받았다. 서울대는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조씨의 장학금 혜택과 관련해 조 후보자를 직권남용과 뇌물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부산의료원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부산의료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2명이 27일 오전 9시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 노환중(60) 의료원장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28)이 몇 개 과목에서 낙제해 유급을 당했는데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6학기 연달아 매학기 20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장학금을 지급한 노환중 교수는 지난 6월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했다.
검찰은 이날 부산의료원 외에 부산대 입학처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시 재정관실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등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은 총 11건이다. 이 가운데 딸의 입시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이 4건으로 가장 많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당시 제1 저자로 의학 논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정 등재”라며 조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또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당시 장학금 수령, 부산대 의전원 입시의혹과 관련해서도 조 후보자와 조씨는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공무집행방해죄, 직권남용, 뇌물죄 등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또 조 후보자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남 창원시의 웅동학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하고 있고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분을 매입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본사도 압수수색 중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