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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장경영 가속, 26일 아산사업장 방문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08-27 05:25:12
  • 수정 2019-08-27 0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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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경영의 행보를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26일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달에만 벌써 네 번째로 ‘현장 경영’에 나서며 사업 전반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사업 전략 점검, 대형 디스플레이 로드맵 등 미래 신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최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김기남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과 가진 회의에서도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기술만이 살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오는 29일 ‘국정농단’ 대법원 선고를 사흘 앞둔 상황에서도 아산 사업장을 직접 찾은 것은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중국에 뺏겨선 안 된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행보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항소심 판결로 풀려난 직후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같은 해 10월에도 심층 보고를 받으며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기술 개발을 강조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패널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 노트 시리즈는 물론 아이폰Xs 등에도 삼성전자 OLED 패널이 들어간다. 하지만 최근 중국 BOE 등이 중소형 OLED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TV용 대형 LCD 패널의 경우 중국 업체의 가격 공세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기술 초격차를 통해 위기 극복을 주문한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중국 패널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부회장과 함께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영 현장을 돌며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평택사업장(9일), 광주사업장(20일)을 찾았다.

이날 디스플레이 공장 방문은 29일 열릴 대법원 선고를 앞둔 시점이라는 면에서 눈길을 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말고 일본 소재 수출 규제 등 최근 위기 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한다. 삼성전자 측은 “부회장으로서 계열사 사업장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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