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순이익 작년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져
상장사 순이익 작년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져
  • 최원영 기자
  • 승인 2019.08.2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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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심화와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한국경제 동력 상실

한국경제가 동력을 잃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둔화에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반도체 실적이 크게 부진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한국경제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574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1~6월) 매출액은 988조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83% 늘어났다.

그러나 순이익(37조4879억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2.95%나 줄었다. 1년 사이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5조581억원)도 1년 전보다 37.1%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율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상반기 이후 최대치다.

몸집은 그대로인데 이익만 급감한 탓에 매출액 대비 수익률 지표도 나빠졌다. 상반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57%, 순이익률은 3.79%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6%포인트, 2.91%포인트씩 하락했다.

상반기를 분기별로 나눠보면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악화했다. 2분기 매출(503조9955억원)은 1분기보다 4.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조1706억원, 16조5809억원으로 1분기 대비 2.57%, 20.6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 악화 배경엔 급락한 반도체 경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60.88% 감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55.63%, 88.56%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매출액 기준으로 12.3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14.53%)과 순이익(-27.88%) 감소 폭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자리걸음 하는 매출과 수익성 악화에 더해 기업 체질도 나빠지는 모양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6월 말 현재 110.24%로 지난해 말보다 4.75% 포인트 상승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당기순이익 흑자를 낸 곳은 442곳(77%)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09곳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9조544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조7731억원으로 5.43%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3조179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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