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시인 양길순
여름밤 -시인 양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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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5 05:03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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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바다가 출렁이는

들판의 풍광을 바라보며

아침을 열고

황혼의 절실함과 느슨함을

즐기는 저녁

돗자리 깔고 모기향 피우고

밤하늘을 본다.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면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평안하다

내 생애 화려함도 없이

아픔과 슬픔 힘겨움의 연속 이었지만

추억으로 여기며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왔다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남는 것이 있고

기억하려해도 남는 것이 없는데

가버린 님 의 그림자조차 아득한

사십년 전 이야기

사별의 아픔 상처 갈등을 잘 이겨낸

사인방 친구들

각자가 살아낸 드라마 같은 이야기

울고 웃으며 풀어 놓을 때

풀벌레 울음소리 애절한

여름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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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길순 시인 약력]

임실 출생. 2015, <새한국문학> 신인상 등단. 경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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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숙♡ 2019-08-22 21:56:41
툇마루에 팔베게하고 누워 셀 수 도 없는 밤하늘의 별을 보던 어릴적 그시절이... 어느덧 추억을 회상하며 사는 중년의 나이가 되었네요^^ 마음의 힐링을 주는 양길순 시인님의 시는 내마음속에 "저장"

김수정 2019-08-22 17:52:56
황혼의 절실함과 느슨함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황혼의 삶을 잘 표현해주어 가슴깊이 다가오네요....

일현 2019-08-22 17:47:18
모든 것을 넉넉하게 품어주시는 시인의 마음이
시 안에서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아픔도 슬픔도
지나가면 모두가 추억이라 이름하시니
한순간 한순간을 아름답게
마음에 새겨 나가고 싶습니다..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 한편으로
오늘 가져왔던 아픈 현실을
깨끗이 세수하고
맑은 얼굴로 하늘을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심영미 2019-08-22 17:41:25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남는것이 있고
기억하려해도 남는것이 없는데..
누구에게나 간직하고있는 여름밤에대한
추억을 생각나게하는 시네요~

정윤효 2019-08-22 13:00:08
고향에 향수를 글로써 집하니 새삼 더욱그리워지네요
이 아름다운시를 읽노라니 마음속이 애잔하며 엄마가 그립네요 울 양길순시인님에 시는 맘을울리네 좋은 휠링이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