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바다가 출렁이는
들판의 풍광을 바라보며
아침을 열고
황혼의 절실함과 느슨함을
즐기는 저녁
돗자리 깔고 모기향 피우고
밤하늘을 본다.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면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평안하다
내 생애 화려함도 없이
아픔과 슬픔 힘겨움의 연속 이었지만
추억으로 여기며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왔다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남는 것이 있고
기억하려해도 남는 것이 없는데
가버린 님 의 그림자조차 아득한
사십년 전 이야기
사별의 아픔 상처 갈등을 잘 이겨낸
사인방 친구들
각자가 살아낸 드라마 같은 이야기
울고 웃으며 풀어 놓을 때
풀벌레 울음소리 애절한
여름밤이 깊어간다.
--------------------------
[양길순 시인 약력]
임실 출생. 2015, <새한국문학> 신인상 등단. 경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이 기사에 1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툇마루에 팔베게하고 누워 셀 수 도 없는 밤하늘의 별을 보던 어릴적 그시절이... 어느덧 추억을 회상하며 사는 중년의 나이가 되었네요^^ 마음의 힐링을 주는 양길순 시인님의 시는 내마음속에 "저장"
황혼의 절실함과 느슨함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황혼의 삶을 잘 표현해주어 가슴깊이 다가오네요....
모든 것을 넉넉하게 품어주시는 시인의 마음이
시 안에서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아픔도 슬픔도
지나가면 모두가 추억이라 이름하시니
한순간 한순간을 아름답게
마음에 새겨 나가고 싶습니다..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 한편으로
오늘 가져왔던 아픈 현실을
깨끗이 세수하고
맑은 얼굴로 하늘을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남는것이 있고
기억하려해도 남는것이 없는데..
누구에게나 간직하고있는 여름밤에대한
추억을 생각나게하는 시네요~
고향에 향수를 글로써 집하니 새삼 더욱그리워지네요
이 아름다운시를 읽노라니 마음속이 애잔하며 엄마가 그립네요 울 양길순시인님에 시는 맘을울리네 좋은 휠링이되었어요
예쁘고 포근한 느낌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시를 읽고나니 마음이 청아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좋은 시를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옛 추억들이 생각나게 해주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시에 큰 감명을 받게 되었네요. 늘 행복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시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시가 마음을 울리네요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이난다, 을엄니가 그리워진다,
사별~~참 가슴 아픈거 ~
좋은 시 감사함다♡♡
어린시절 시골의 풍광을 그리게하고
친구들과 함께했던 추억들과
여름에 모기불피워 연기를 마셔 콜록거린
어린시절이 생각나게 합니다
지금은 먼곳에 가신 부모님도 그리워지네요
좋은시 감사합니다~~^^
마당에 모기불 피우고 엄마 무릎 베개에 누워서 밤하늘 바라보며 스르르 잠이 들었어요. 지그시 사랑스레 내려다본 엄마 눈빛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 생각나게 해주는 시인님, 감사합니다
생각이 납니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함께 했던 기억이 절절히 나옵니다. 어느덧 사별을 준비할 때가 되는되는것 같아요.,참 좋은 시입니다
황혼의 절심함과 느슨함을 즐기는 저녁....훅 와 닿습니다. 지난추억을 들여다보게하는 좋은 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