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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시인 한희숙
  • 시인 한희숙
  • 등록 2019-07-10 20:14:59
  • 수정 2019-10-23 08: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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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에 납작 엎드려
징검다리 되련다.

네발로 버티고
등허리 내어주리.

뛰어가도 좋다
걸터앉아도 더 좋다.

입은 옷 모두 벗어버리고
맨발로 건너시라.

물살에 어깨 닳아 뼈만 남아도
일어서지 않으리.

세차게 밟고 가다 등을 돌려도
꿈적하지 않으리.

사랑은 징검다리
그대여 건너시라.

 

-----약력----

1985년 전국주부백일장 대상, 2009년 <문파문학> 신인상 등단.
2011년 경가기예경진대회 시부문 우수상.
경기여류문학회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회원. 수원시인협회 회원.
<시집> 길을 묻는 그대에게(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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