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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학-시인 권달웅
  • 시인 권달웅
  • 등록 2019-07-10 05:29:12
  • 수정 2019-10-23 08: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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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그치고 햇빛  반짝    

 텅 빈 운동장에서 만났다
 어미 따라 나섰다가
 길을 잃어버린 땅강아지 한 마리

 딸깍거리는 필통 속의 몽당연필처럼
 침 묻혀 꼬불꼬불한 글씨를 쓰며
 혼자 시오리 길을 가고 있다

 앉은뱅이  꽃 피는 시골 학교 마당
 구구단 외우지 못해 늦게까지  벌서다가
 혼자 듣고 가는 풍금소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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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달웅 시인 약력]
경북 봉화 출생. 1975년 <심상> (박목월)추천완료 등단.
시집 <염소 똥은 고요하다>  외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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