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SK이노베이션, 저유황유 내년까지 4배 확대 공급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07-08 06:42:15
  • 수정 2019-07-08 06:43:55

기사수정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트레이딩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 받는 저(低)유황유 공급 확대에 나선다.

SKTI는 7일 해상 블렌딩(blending) 규모를 현재의 하루 평균 2만3000배럴에서 내년에 9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I는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이고 해상 블렌딩은 초대형 유조선을 바다 위에 띄워놓고 중유에 황 함량이 적은 경유 등을 섞어 저유황 중유로 만든 뒤 선박에 연료유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SKTI는 내년 4월 가동을 시작하는 하루 4만 배럴 규모의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에서도 저유황유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SKTI는 하루 평균 총 13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공급하는 역내(域內) 최대 업체가 될 전망이다. VRDS는 감압 잔사유에 수소를 첨가해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또는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저유황유는 내년 이후 국제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해상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감축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해상 연료유 시장이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고유황 중유 수요가 올해 하루 350만 배럴에서 내년 140만 배럴로 약 40% 가량 감소하는 반면, 저유황중유 수요는 같은 기간 하루 10만 배럴 미만에서 100만 배럴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용 경유는 하루 9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