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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시인 정의숙
  • 시인 정의숙
  • 등록 2019-06-20 05:23:06
  • 수정 2019-10-23 09: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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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장마 끝자락
간간이 부는 바람 타고
푸른 단풍잎 위로
빗방울 맺혀 떨어진다.

늘어진 가로수
그늘 아래
치켜 올린 솔잎마다
걸터앉은 햇살
반짝이며 휴식한다.

흐르는 시간
귀 기울이며
끝없이 이어지는
아득한 길 바라보며
잠시 발길 멈춘다.

[정의숙 시인 약력]
경기도 화성 출생, 2017 <한국시학> 신인상 등단, 경기시인협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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