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장마 끝자락 간간이 부는 바람 타고 푸른 단풍잎 위로 빗방울 맺혀 떨어진다.
늘어진 가로수 그늘 아래 치켜 올린 솔잎마다 걸터앉은 햇살 반짝이며 휴식한다.
흐르는 시간 귀 기울이며 끝없이 이어지는 아득한 길 바라보며 잠시 발길 멈춘다.
[정의숙 시인 약력] 경기도 화성 출생, 2017 <한국시학> 신인상 등단, 경기시인협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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