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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 축구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
  • 이경민 기자
  • 등록 2019-06-12 05:27:00
  • 수정 2019-06-12 06: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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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축구가 20세이하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36년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청소년들이 축구역사를 새로 썼다.

최준이 전반 39분 결승골을 터트린 뒤 손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준이 전반 39분 결승골을 터트린 뒤 손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11일 밤(현지시각) 폴란드 루블린에 있는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4강전에서 1대 0으로 제압했다. 이강인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최준이 골망을 갈랐다.

이날 한국은 에콰도르를 맞아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세훈과 이강인이 최전방에 서고, 김세윤과 정호진, 고재현이 중원을 맡고 좌우 윙백에 최준과 주장 황태현이 섰다. 수비 라인은 이재익과 김현우, 이지솔의 스리백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전반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8분 이강인이 왼발 패스로 찔러준 공을 최준이 받아 파고들었고,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에콰도르의 골망을 갈랐다. 에콰도르도 레오나르도 캄파나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나왔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한국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준의 선제골로 전반전이 종료된 후 후반전, 경기 종료 직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추가 시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에콰도르는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한국을 압박하며 골문을 두드렸으나 한국은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후반 언저리 타임에 에콰도르의 파상 공세에 골을 허용할 우려가 많았으나 골키퍼 이광연의 눈부신 활약으로 모두 방어해 한국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남자축구는 이전에도 FIFA 주관대회에서 4강까지는 가봤다. 이번 대회에 앞서 멕시코 U-20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앞선 두 번의 4강 진출 대회에서는 모두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림픽에서도 2012 런던 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지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 우치 경기장에서 역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은 우크라이나와 우승을 놓고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인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열린 준결승 첫경기에서 부레트사의 득점으로 이탈리아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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