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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장날 -시인 김인태
  • 시인 김인태
  • 등록 2019-06-10 06:58:55
  • 수정 2019-10-23 09: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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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룻날은 고향 장날이다
새벽부터 돈 사려 가는 긴 행렬
강물에 머문 달도
기다렸다는 듯이 뒤 따라나선다
푸성귀인 아낙네 치닫는 종종걸음
소망 같은 계산이 숨차다

난전亂廛 따라
잔정이 거나하게 들이켠 막걸리가 엉킨 고함에
부풀어 오르다 푹 꺼진 보자기 같은 시장기가
빗자루 전 앞 돼지국밥집 문턱에
풋고추 된장에 꾹 찍어
질근질근 씹던 입맛도 괜히 바빠


김인태
경남 함안출생, 2006년 자유문학 신인상.
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 한국문인협회 문인공원설립 추진위원,
부산문인협회 사업이사, 새부산시인협회 편집위원,
부산문학상 수상. 시집-『가을, 그리고 겨울로』외6 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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