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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3년만에 최고가
  • 이재희 기자
  • 등록 2019-06-07 04:26:57
  • 수정 2019-06-07 04: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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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KRX금시장에서 금은 g당 5만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돈(3.75g)으로 환산하면 18만9113원이다. 올해 초 g당 4만6240원에서 출발한 금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연초보다 9.06% 올랐다. 금값이 5만 원 선에 진입한 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던 2016년 7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금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5월 한 달 동안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금은 557.7kg으로 집계돼 지난해 8월(776.8kg) 이후 가장 많았다. 이달 들어서도 3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금 거래량은 39.1kg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 26.6kg보다 약 47% 증가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계속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거래량도 늘어나는 배경에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있다. 대내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가격도 올라갔다는 것이다.
금값이 오르면서 대표적 투자 상품인 금펀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을 넘는 12개 금펀드에 올해 들어 98억 원이 유입됐다. 다만 금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79%에 그치고 있다. 금펀드는 금 관련 기업이나 지수에 연동되는 선물(先物)에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과 금값 상승률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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