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밀려 녹음 속을 돌다가
라일락 꽃향기에 취하고
초록옷자락에 다정함 우려내는
오월의 바람에 실려
어릴 때 마을 친구들의
천진한 웃음소리 들린다
눈물을 참고 아픔을 견뎌내며
보릿고개 넘어 삶을 이어 온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순박한 마음들
더 이상 미루고 물러설 곳 없는
젊음을 태워 버린 과거를 깔고 앉아
사랑과 희망을 라일락 향기에 담아
작은 미소까지 덤으로
오월의 바람은 모두의 가슴에 불고 싶다
-----------------------------------------------------
강정수 시인 약력; (사) 한국예총 서울시연합회 부회장, (사) 한국예총 종로지회 회장, (사)한국문인협회 종로지부 회장, (사)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시집; 갈대숲에는 그리움이 산다, 보일러가 터졌다 공저시집; 먼동,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