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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 뜬 밤, 치현산에서 -시인 신재미
  • 시인 신재미
  • 등록 2019-06-06 05:48:45
  • 수정 2019-10-23 09: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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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밝은 보름밤 치현산 정자에 앉아 사색의 길 걷는다.
강변을 따라 펼쳐진 풍경
실경산수화의 천재 겸재가 살아온다 해도
취할 비경이다  
 
방화대교 아래엔 물결 취한 듯
소용돌이치며 흐르고     
만월(滿月)이 그리는 수묵화
햇살 아래서는 감상할 수 없는 명작

간간히 한강을 건너오는 바람 
안고 온 찔레꽃 향기 소나무에 흩뿌리니       
손사래 치는 나뭇가지, 웃음 터트리는 솔잎들 
만물의 축제다

덩달아 신명난 몸
시원하다. 시원하다 추임새 따라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가슴
중천(中天)의 달빛 이고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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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미 시인 약력]
2004년 <문학공간> 신인상.
옛정시인회 회장.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서지부 부회장, 한국통일문인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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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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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4 21:16:22

    즐겁게 감상합니다.

    그런데
    치현산이 한강 어디쯤 위치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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