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바다 해무 속에
뱃고동은 창망(滄茫)을 울고
파도는 삶의 기슭을
간단없이 허물고 있다.
내 영혼 외로운 섬엔
땅거미가 내리고.
물새들이 남기고 간
생존의 발자국을
흔적 없이 지워버린
밀물 썰물은 묻고 있다.
머물다 떠난 그 자리
남은 것이 무어냐고.
김광수
197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한국문인협회 이사, 감사, 한국시조시인협회 부회장, 관악문인협회 회장 역임
시집 : [新抒情] [등잔불의 肖像] [길을 가다가] [曲 없는 返歌]
평설집 : [韻律의 魅力을 찾아][抒情의울림]
사단법인)한국시조협회 문학상 대상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