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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 -시인 이애정
  • 시인 이애정
  • 등록 2019-06-04 05:29:48
  • 수정 2019-10-23 09: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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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것은 아름답다.

주말의 고속도로
방금 뽑아져나온 새차도
10년 넘은 우리집 차도
가다 서다
모두들 평등하다

밤이다
가면을 쓰고 하루 종일 살았거나
이도 저도 귀찮아 민낯으로 살았거나
노인이나 아이들이나
밤은 밤일 뿐
피곤함도 평등하다

눈이 내리고 쌓이면
그역시 평등하다
가난함도 부함도
진실도 거짓도 덮어
가벼운 것이나 무거운 것이나
평등하다

이로써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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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정 시인 약력]
<문학 시대> 시 등단.
시집 <다른 쪽의 그대> <이 시대의 사랑 법> 등 다수.
한국문인협회 회원. 녹색문학상 추천위원.
국제Pen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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