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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한옥, 김정수 전시 ‘한라에서 백두까지- I see You’ 개최
  • 이재희 기자
  • 등록 2019-06-03 17:10:04
  • 수정 2019-06-03 17: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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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한지를 백묵(白墨)처럼 작업하는 김정수 작가가 한국의 전통가옥을 개조한 갤러리 한옥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I see You>전을 5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5월 28일부터 관람객들을 만나왔다. 

김정수 작가의 작품, 한라산. 하늘에서부터의 숨결이 한라산에 부어져 백두산까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정경을 표현한 작품
김정수 작가의 작품, 한라산. 하늘에서부터의 숨결이 한라산에 부어져 백두산까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정경을 표현한 작품

‘시’적 분위기를 그림으로 재해석한 논문으로 국립대만사범대학 한국인 최초 박사학위를 받은 김정수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평온하고 서정적이다. 이번 전시는 근간의 ‘생명나무’ 시리즈 중 ‘I see You’로 작가가 바라보는 것들에 대한 실상이다.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는 윌리암 브레이크의 시구에서 영감을 받은 김정수 작가는 가녀린 꽃 한 잎에서 자연을 보며 손 안에서 무한을, 순간에서 영원과 천국을 본다. 

‘생명나무’를 모토로 하는 김정수 작가의 작품은 하나의 가녀린 꽃잎이 큰 산과 나무가 된다. 작은 꽃 송이 안에 드넓은 하늘과 초원이 존재하고 자그마한 사람의 형상들은 자연의 일부로 그들과 하나가 된다. 

김정수 작가의 작품, 백두산. 한라산에서부터 바람 타고 날아온 숨결이 백두산 천지로 부어지는 모습을 상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대한민국의 통일을 소망해 본 작품
김정수 작가의 작품, 백두산. 한라산에서부터 바람 타고 날아온 숨결이 백두산 천지로 부어지는 모습을 상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대한민국의 통일을 소망해 본 작품

그녀는 호흡을 불어넣듯이 닥종이를 이용해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다고 한다. 자연의 일부인 닥종이 안료는 작업을 통해 자연 그대로가 된다. 대만 유학시절부터 가장 한국적인 것에 대한 표현을 연구해 온 김정수 작가는 전통 닥종이 안료를 통해 섬세한 감각으로 한 민족의 상징인 백색을 표현해 왔다. 

그녀는 특별히 이번 전시를 통해 한민족의 상징인 한라산과 백두산을 하나의 연작으로 표현하며, 한민족의 평화와 하나됨, 통일을 염원해 보았다고 한다. 거대한 백두산을 한 송이의 꽃처럼 표현한 김정수 작가의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그림들을 타자(他者)는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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