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야심찬 경영전략 밝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야심찬 경영전략 밝혀
  • 최원영 기자
  • 승인 2019.05.28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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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야심찬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총괄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전략을 밝히고 있다

김 총괄 사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앞으로 6년안에 배터리 생산규모를 현재의 20배이상 늘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3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한 번 충전하면 최장 500km까지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르면 2021년부터 상용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2025년까지 기업 가치를 50조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배터리, 소재, 화학 등 신성장 사업 자산 비중을 현재의 두 배인 60% 수준으로 늘리겠다"며 "친환경 사업모델을 개발해 정유 등 기존 사업의 환경 마이너스 가치를 상쇄하는 '그린 밸런스' 전략으로 성장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전기자동차 업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해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e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를 자동차 가격에 모두 반영하는 대신 렌탈·리스 방식으로 한다고 하면 가격 면에서 확실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지고 완성차 업체로서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를 재수집해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함으로써 생태계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규모도 대폭 늘린다. 현재 연간 4.7GWh(기가와트시)인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100GWh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공장을 가동하는 2022년에는 연간 생산 규모가 60GWh까지 늘어난다. 수주잔고 목표량도 같은 기간 430GWh에서 700GWh로 키우기로 했다.
SK는 ‘서비스로서의 배터리(BaaS·Battery as a Service)’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도 제시했다. BaaS는 배터리의 제조와 판매뿐만 아니라 수리 및 대여, 충전,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다. 또 전기차 외에 항공, 해양 및 산업용 등으로 배터리 판매를 확대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도 본격 뛰어들기로 했다.

김 사장은 "산업용, 주거용 등 세분화된 시장 특성에 맞춰 배터리를 개발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ESS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가상 발전소,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에너지 저장 등 다양한 후방 사업모델도 개발해 종합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중국·폴란드 외에도 추가 글로벌 생산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연 25억㎡ 이상 생산 능력을 키워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이란 주제의 성장 전략 발표에서 "2017년부터 추진해 온 딥체인지 2.0 경영 결과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E&P) 등 기존 사업에서 새로운 투자를 단행하고 배터리·소재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성과를 냈다"면서도 "이 정도로는 향후 행복한 성장을 지속할 수 없는 만큼 독하게 혁신하는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회사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과 기술 유출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소송에 대해 김 총괄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유럽까지 자체 개발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기업 간 싸움보다는) 세계 시장을 끌고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SK루브리컨츠 지동섭 사장,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사장,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사장, SK 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과 배터리사업 윤예선 대표 등 관련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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