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말죽거리 양재대로 서초문화예술회관 앞
이팝나무와 나란히 선 마로니에 가로수들
초파일 연등을 줄줄이 달고 섰네
먼 빠리에서 온 꽃인양만 생각하다
오늘따라 서울꽃으로 환하게 빛나네
매년 봄마다 피는 칠엽수 잎새
흰 꽃 초롱이 연등과 어울려
앙증스런 백탑들로 달려있네
서울이 빠리
빠리가 서울
마로니에가 무궁화
무궁화가 불국화
서울에서 세계를 보네
새 우주를 보네.
최종고시인 약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인물전기학회장, 한국펄벅연구학회장.
시집> 괴테의 이름으로 등 9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