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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칼국수 -시인 조국형
  • 조국형
  • 등록 2019-05-15 08:13:53
  • 수정 2019-05-21 04: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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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비슬 내리는 가을비 속에
서대문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한 칼국수 생각에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물컹한 바다 냄새
면발 속에 배어 있는
냉이 냄새와 풀잎 향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나
물코 트여진 논둑처럼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네

어머니는 오늘 아들이
많이도 보고 싶으셨나 보다


조국형 약력

2016년 「시사문단」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시집〈살포시 그대 품에 안기고 싶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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