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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초 64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 공개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05-10 04:55:16
  • 수정 2019-05-10 0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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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9일 세계 최초로 64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 선보였다.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세계 1위인 일본 소니를 넘어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S.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박용인 부사장이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S.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박용인 부사장이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이미지센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어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6400만 화소)’과 ‘아이소셀 브라이트 GM2(4800만 화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0.8㎛ 픽셀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2000만 △3200만 △4800만 △6400만 화소 등으로 확대, 이미지센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들 제품은 올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용인 부사장은 “최신 모바일 기기는 전면을 스크린으로 가득 채운 ‘풀 스크린’과 여러 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멀티 카메라’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며 “작은 칩 크기로 고화소를 구현할 수 있는 초소형 픽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신제품은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라인업 중 가장 작은 픽셀 크기인 0.8㎛ 픽셀을 적용하고 고화소를 구현해 이런 트렌드에 최적화 됐다. GW1은 6400만 화소로 업계 모바일 이미지센서 중 가장 높은 화소의 제품이다. 또 4800만 화소인 GM2는 크기가 작아 활용 범위가 넓은 점이 특징이다. 이 두 제품은 빛의 손실을 줄이는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로 색 재현성을 높였다. 또 4개의 픽셀을 1개처럼 동작시켜 감도를 4배 높이는 ‘테트라셀’ 기술도 적용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테트라셀 구동 시 출력 화소는 GW1이 1600만, GM2가 1200만 화소다. 여기에 빛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적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색 표현력은 높이고 노이즈는 최소화하는 ‘DCG(Dual Conversion Gain)’ 기능도 탑재됐다.
박 부사장은 “이미지센서는 크기를 작게 만들수록 전자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간섭현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내부를 격벽으로 분리하는 아이소셀 구조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메모리 반도체에서 셀의 집적도를 높이기 위해 깊게 파는 방법인 ‘트렌치’ 기술을 적용한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위상차 자동 초점 기술인 ‘슈퍼 PD(Phase Detection)’ 기술로 다양한 촬영환경에서도 빠르고 깨끗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또 각각 초당 480프레임(GW1)과 240프레임(GM2)의 Full(풀)HD 슬로우모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GW1은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도 지원해 어두운 실내나 역광 등 명암의 대비가 큰 환경에서도 풍부한 색감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개발을 계기로 이미지센서는 물론 인간의 5감(感)에 해당하는 모든 센서 반도체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이미지센서 3개 중 1개가 삼성전자 제품으로 연간 출하량이 13억 1000만개에 달한다”며 “2030년에는 센서 시장 전체 규모가 메모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삼성전자도 인간을 이롭게 하는 다양한 센서를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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