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호실적을 보인 현대`기아차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등 신차의 인기로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이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4월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은 8.2%로 2017년 4월(8.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4.3%, 기아차는 3.9%로 전월보다 각각 0.4%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0.2%포인트씩 높아졌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은 2017년 12월, 이듬해 1월에 연이어 6.6%로 저점을 찍은 바 있다.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현대차 5만7025대, 기아차 5만1385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7%와 1.6% 증가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5570대가 판매되며 두달 연속 5000대를 넘어섰다. 미국 시장 입맛에 맞는 사양과 가격 등으로 선풍적 인기를 구가하면서 2월 출시 이래 누계 판매 1만965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던 현대 기아차는 지난 1/4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올랐다.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8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했다고 기아차는 94.4% 증가한 5941억 원의 영업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