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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본격적인 몸집 불리기 나서
  • 이재희 기자
  • 등록 2019-04-09 11:36:01
  • 수정 2019-04-09 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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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 한꺼번에 사들여

우리금융지주가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금융지주로서의 체제를 하루빨리 갖추겠다는 손태승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8일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계약을 맺고 동양자산운용 지분 73%와 ABL글로벌자산운용 지분 100%를 사들였다. 재출범 3개월 만에 첫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것이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작년 말 기준으로 운용하고 있는 펀드 규모가 각각 업계 13위, 29위다. 두 회사를 사는 데 우리금융은 약 1700억원 안팎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를 합하면 규모면에서 업계 10위권에 해당되기 때문에 우리은행 등 계열사와 협업해 단기간에 업계 5위권 자산운용사를 만드는 게 우리금융의 목표다.

이뿐 아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부동산신탁·캐피털·저축은행·증권사를 잇따라 인수해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3일에는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과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1300억~1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은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이 금융 당국에서 증권업 인가를 받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편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갖고 있는 사모펀드의 지분 절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는 7월 이 펀드가 만기가 돼 투자자에게 투자금과 수익을 나눠주는 청산 절차를 밟을 경우 아주캐피탈 지분을 모두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발 빠르게 인수·합병에 나서 금융지주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힌바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금융 지주 체제를 갖추려 속도전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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